2013년 8월 26일 월요일

[2013.08.25] GRC 주행

오랜만에 GRC를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실내 오프로드 서킷 레이아웃 공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게 되었다.

같이 가려했던 준석이와 상의했는데, 실외 서킷에서 놀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도착은 오전 9시경..

실내오프로드 서킷이 공사중인 관계로 피트는 온로드 서킷쪽에 폈다.
타이어는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실외(인조잔디)서킷에 굴릴 수 있는 것이 유일하게 이프마스터드 였다.
2010년 12월에 조립한 것인데.. 참 오래도 사용한다.(주행이 너무 없었던 거지.. ㅜ_ㅜ)

충전기에 하나 물려 놓고, 보관용으로 충전되어있던 다른 한넘을 장착해서 일단 주행을 했다.

그런데.. 주행 느낌이 너무 안좋았다. 코너를 돌때 뒤가 롤을 하다가 휙~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고민 끝에 세팅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리어 캠버를 조금 더 주고, 지상고를 조금 더 낮추었다.

이렇게 세팅을 바꾸니 주행이 한결 좋아져서 나쁘지 않은 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내 손가락은 여전히 엉망이다.. ㅡ,.ㅡa)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인조잔디 서킷의 주행이 상당히 부하가 컸는지 V3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센터 조인트컵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닳아서 덜그덕 거렸고

타이어가 금새 마모 되었다.
주행 잘하는 선수들은 이프마스터드 타이어라면 아마 2~3팩 정도면 민둥이 타이어가 되었을거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었던 듯 했다.

그리고, 정비 중에 발견한 것인데.. 얼마전 주문제작한 힌지핀 브레이스가 너무 두꺼웠는지 기어박스에 눌리는 듯 하다.

서스암의 움직임에 방해가 없다면 무시해도 될 것 같기는 한데.. 조금 신경쓰여서 GRC마켓에서 야스리를 빌려 가공해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괜히 손댔나 생각이 들고 있다. 그냥 놔둘걸..ㅡ.ㅡ)

이렇게 상당 시간을 드려 정비하고, 다시 굴리려는데.. 헉, 햇볕이 장난이 아니었다.
잘못했다간 V3 녹아 버릴까봐 잠시 피트에서 쉬었다 나가기로 맘 먹었다.

쉬면서.. 바디에 구멍을 뚫어줬다..

이렇게 잠시 덜 더워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밖으로 나갔는데.. 흐어.. 여전이 너무 덥다..

하지만, 계속 쉬고 있기에는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그대로 주행~

요건 설정샷.. 내 블로그에 정작 내 주행사진은 별로 없어 이렇게 설정으로라도 사진을 찍어 봤다..
근런데 역시나 박진감은 전혀 없다.. ㅎ..

요렇게 잼나게 굴리고 있는데.. 차량이 점점 이상해 지더니.. 어느 순간 언더스티어가 심해지고, 심지어 기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상황이 되었다.

심각하다 싶어 다시 피트인.. 아무래도 지난 정비때 백래시를 어설프게 한 것 같아. 사진에는 없지만, 베벨기어 백래시를 조정했다.

그런데, 어이 없게도..
변속기 케이스가 깨져있었다.. 헉.. 일단 응급조치로 테이핑으로 고정하고 채시에 다시 고정했다.

일단 이렇게 다시 주행을 하는데.. 처음에는 괜찮은 듯 하더니 곧 다시 기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디프허브의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이 문제에 대해선 다음에 다시 블로그에 올려두겠다.)

그래서, 강화 디프허브로 급하게 리어디프를 다시 조립했다.
리어 디프를 바꾸고 나니 이제 기어넘어가는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되어 문제 없는 주행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미 이프마스터드가 수명을 다해 주행이 너무 어려워졌고, 해가 넘어가고 있어서 주행을 마무리 했다.

이날 총 3팩 반 주행을 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6.5T에 잔디 주행은 구동계가 튼튼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음번 주행에는 준비를 잘하고 와서 아쉬움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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