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블로그가 조용했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 인데.. 하나는 갓난아기일줄만 알았던 딸이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아빠랑 놀자고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 차 만질 시간, 서킷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주위 사람들과 같이 달리기 위해 나도 브러시리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철저히 돈을 모았기 때문이다.
원래는 SJPropo에서 새로나올 브러시리스 변속기를 기다리거나,
공개된 스펙상
최고의 수치를 보이고 있는 Tekin의 RS Pro 변속기를 해외구매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데, 며칠전 사용하던
PDA(Palm TX)가 완전히 망가졌다. 손에 항상 들고다니던 기억력 나쁜 나를 도와주던 넘이었는데 없으니 상당히
불편하더라..
그래서, 모아둔 돈을 PDA를 복구하는데 써야할지 PDA를 당분간 포기하고 계획했던데로 브러시리스 시스템을 구입할지
상당히 고민하게 되었고, 거기에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내 머리속은 갈팡질팡.. 완전히 혼란이었다.
그러던 중
어제(2008.08.27) 온로드 장터에 서동선 님이 완전 대박 매물을 내놓은 것을 보게 되었고 냉큼 집어 물었다.
매물은 LRP
SPHERE Competition 과 VECTOR X11 4.5T 모터 세트였다. 하지만, 오늘 서동선 님을 만나 물건을 받은 내 손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엄청난 무게의 것들이 들려 있었다.
들고 오는데 너무 무거워서 팔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내용은 변속기, 4.5T모터, 망가진 5.5T 모터켄*2, 망가진 로터*2,
소켓드라이버*2, 6각드라이버*2, 쇼트키 다이오드, 노이즈 킬러, 콘덴서, 팬, 테프론 오일, 베어링 오일*2, 숄더링 페이스트, 몇 가지
종류의 볼트, 여분의 실리콘 와이어..
보이는 것과 같이 변속기, 모터, 와이어를 제외하고는 다 새 제품이다.
알고
보니 서동선 님께서 이제 R/C를 그만 하신다고 정리 중이시란다. 챙겨주신 덕분에 나야 완전 대박 매물을 구입하였지만.. 열정적으로 R/C를
하던 동호인 하나가 그만 둔다니 아쉬움도 너무나 컸다..
하지만, 이정도로 열정적으로 즐겼던 분이시니 언젠간 또 같이 서킷에서
자동차를 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어찌 되었거나 우여 곡절 끝에 나도 드디어 브러시리스 시스템을 갖추었고 이제 나의 벡스도
다른 차들에게 최소한 직선 코스에서는 뒤쳐지지 않으리라..
시간 나는대로 틈틈이 받아온 물건 정리하고 벡스의 심장이식 수술을
준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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