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RCWORLD 오프로드 레이스 2차전이 EPSIDE 시즌2 (봉담)에서 있었다.
난 새벽5시 기상해서 6시가 약간 안되서 서킷으로 출발하였다. 쫄병아카데미 식구들은 5시에 출발한다고 했으니 이미 도착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휴일 새벽이라 도로가 한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들이 많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도 열시히~~ ^^
서킷에 도착하니 예상했던대로 쫄병식구들이 이미 도착해서 피트테이블 하나를 맡아두고 있고 준형이 형은 살짝 연습주행 중이었다.. 정호와 사장님은 차에서 잠시 취침중이었다.
내 V2는 지난주 주행 후 베어링과 디프만 손을 본 상태이고, 쇽은 분해해 놓고 아직 조립을 못한 상태이다. 아침일찍 도착해서 조립을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날이 넘 추워서 손이 얼어 조립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날이 밝아지고 조금 따뜻해 지길 기다렸다. 그런 중에 다른 대회출전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날이 밝고, 난 피트를 정비하였다. 내 등뒤로 RCWORLD 에서 대회시작을 위해 분주히 준비중인 것이 보였다.
스케쥴표를 보니 내 첫 예선전은 10시가 좀 넘어서 있어 여유있게 쇽을 준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엇, 대회등록하고 마샬보고 하니 시간이 금새지나가 버린다.
앞 뒤 쇽 다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프론트 쇽은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5개월 전 ㅡ,.ㅡ;;;) 쇽을 그냥 쓰기로 하고, 리어 쇽은 새로 조립하였다. 세팅은 1.5파이 2홀에 오일은 머치모어 #250 이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지난주에 비해서 많이 단단해 진 것처럼 느껴진다. 흠.. 살짝 걱정은 되었으나 (뭐 내 삽손이 느끼진 못할거라 생각하고) 그냥 고고~~ ^^;;
이제 서킷 전경이 부산하다 조종대 위에는 집중한 선수들, 코스에는 차량들이 열심히 달리는 모습, 그 옆에는 마샬을 보는 선수들, 구경하는 선수들과 자신의 차를 정비하는 선수들.. 이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즐거운 장면인가~~ (이런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야 하는데 지금 내코가 석자다 나도 차량 정비중.. ^^;;)
스케쥴에 맞춰서 드디어 나도 예선 1차전에 들어갔다.. 지난 주 주행한 기억을 더듬어 손가락을 풀어보고 서킷 레이아웃을 더듬어 보았다.. 차분히 하지만 빨리 달려보리라~!!!!!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맘대로 안된다. 어느 순간 괜히 흥분하고, 긴장하고 손가락은 맘대로 움직여 주질않았다.. ^^;;
결과는 9랩(5분 20초 대..) 첫 주행의 느낌은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차량이 좀 둔한 느낌.. 어떻게 대처해야하지.. ㅡ,.ㅡa
이렇게 예선 1차는 지났고... 여차 저차, 다른 조 마샬 보고 내차 먼지 털고, 방충전을 하니.. 어라.. 벌써 2차전을 해야하네.. ^^;;; 다시 조종대에 올라갔다..
움.. 이번엔 좀더 침착히 해보리라 맘을 잡고 다시 레이스~!! 훔.. 어라 여전히 프론트가 너무 밀린다.. 아무래도 프론트 타이어가 너무 낡은 듯 하다. 상황이 판단되니 좀 더 차분해 지고 여유있게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 9랩(5분 20초 대..) 1회전보다 몇 초 더 느렸다. 이런, 다른 선수들은 조금씩 페이스가 오르고 있는데. 난... OTL
뭐 이미 지난간건 어쩔 수 없고, 마지막 예선 3차전을 위해 준비해야지. 마샬보고 부랴부랴 피트로 돌아와서 충전(방전할 시간 없다. ㅡ,.ㅡ;)물려 놓고 타이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다행히 프론트 타이어를 조립할 수 있게 어제 준비해 뒀던것을 챙겨가지고는 왔다.(어제 조립해서 가져왔어야 하는데 요즘 귀차니즘이...) 조립만 하는 거면 금방 되겠지?? 하고 준비한 것을 꺼내보는 순간..
이런 이너폼... 안가져왔다.. 으어.. 잠시 머리속이 멈춘듯 하더니..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너폼 재활용! 쓰던 타이어 프론트를 잘라버리고 그 이너를 사용하자고 계산하고 타이어를 뜯어냈더니.. 이너가 오래되서 가루가 되어간다. 이런 이건 못쓰는데.. ㅜ_ㅜ
그러나, 후륜타이어가 눈에 들어온다.. 후륜은 조립해둔 새것이 있었다. 지금 사용하던 후륜도 딱 5팩 굴린건데 어쩔 수 없다 1만원 손해 보고 3차전 준비하기로 맘먹고 후륜 타이어를 찢었다(내가슴도 찢어졌다. 아 아까워..ㅜ_ㅜ)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새 타이어가 준비되었다. 예선 3차전 고고~
3번째로 조종대에 올라 다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이런 이번엔 리어가 돈다. 아 미치겠다. 옆에서 정호가 프론트가 넘 좋아진것 아니냐고 한다(역시 정호다 지금 레이스 중인데 내차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니 ^^).. 정호의 언급에 정신 차리고.. 이미 레이스는 시작했으니 침착히 주행을 했다 슬슬 적응이 되니 몰만했다.
이렇게 예선 3차를 마쳤다.. 그리고, 차량을 가져왔는데 훔.. 프론트 쇽이 터져있었다. 예전에 조립했던 방식은 잘 터져서 걱정을 했었는데 우려했던 것이 터진 것이다. 이것 때문에 뒤가 돌았던 것 같기도 하다..그런데, 이 쇽을 빨리 어떻게 하지 않으면, 큭, 결승전에 문제가 생기겠군(물론 A-Main에 들어야 겠지만.. 준비 안해두고 당하는 것보단 준비해두고 실망하는게 낫다.)
예전 3차전과 결승전 사이에는 점심식사 시간인데.. 식사를 후딱 먹고 쇽 리빌드에 들었갔다.. 리어가 돌던 것을 해결도 할겸 쇽 4개를 모두 리빌딩 했다.
리어는 쇽캡을 긴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이는 좀더 많은 두룹을 확보해서 리어 접지를 더 얻을 목적이었다.
프론트는 쇽 캡 조립법을 요즘 하던 방식으로 바꿔서 조립을 했다. 아마 쇽 하부가 터지는 일은 있어도 쇽캡 쪽이 터질일은 없을 것이다. 부랴부랴 만들어서 결승전에 겨우겨우 조립을 다 마쳤다. ㅋ~
결승 출전자 목록을 보니 ㅋㅋ 겨우겨우 턱걸이로 A-Main 진출했다. (9등) 쇽조립한 정성이 헛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결승은 2번하고 2회 기록 합산이며 출발방식은 동시 출발~
드뎌 결승전 시작이다. 동시 출발이라 분명히 초반에 차량이 엉킬걸 계산했다. 여유있게 출발해서 엉킨차들을 피해가리라 생각했는데.. 이런이런 역시 A메일 선수들이라 살짝 엉키긴 했어도 포지션이 크게 바뀌지 않은 듯 하다..
난 이상하게 동시출발하면 더 긴장하고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결승 1,2차전 다 치르는 동안 크게 기억이 없다.. ^^;;; 다만 다른 차들과 몇번 엉켰었고 마샬을 예선때 보다 좀더 많이 불렀던 것 같다..
결승전도 모두 끝났고 최종 성적 나오기전에 이벤트로 점프대회를 햇다. 신청자 몇명이 있었고 그 중 정호도 출전했다. 결과는 정호가 1등 ^^
아, 이번에 정호는 성적이 무척 좋았다. 엘레강스상, 4륜부 우승, 점프대회 우승 (아, 대회시작전 반짝이벤트로 엘레강스 상을 추천했는데, 거기서 준형형과 함께 정호도 뽑혔다. 생각해보니 둘다 쫄병사장님이 해준 도색이넹.. ^^;; 그리고, 정호는 항상 잘하다가 결승전에서 차량 트러블로 항상 리타이어 했었다. 징크스가 될 뻔 했는데.. 이번에도 차량 트러블이 있었으나 잘 극복했었다. 이제 더이상의 징크스가 아니길..)
이제 결과 발표..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내 결과가 6등이란다.. 6등이란 말을 들으니.. 약간 아쉽기도 하고 욕심도 살짝 났다. 다음 대회때는 조금 더 성적을 올려서 5위 권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
그리고, 행운상 추첨.. 출전자 전원이 행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데칼부터, 차량키트까지.. 난 운좋게도 캐링백을 받았다. (캐링백이 물량중 제일 많았다.) 수납할 박스를 살까 생각했었는데 캐링백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
대회를 진행한 RCWORLD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솔직히 행운상 준비해 준것이 더 고마운 것일지도.. ^^;)
다음 대회는 다음주 타미야 오프로드 대회이다. 다음 주를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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