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서킷을 찾아갔다. 서킷은 수도권 축복의 GRC(김포서킷)
11시쯤 도착해 차량정비 시작, 지난 3월 주행 후
먼지만 털었던 상황에서 큰 트러블이 안보이는 정도로만 손을 봐주는 정도로 시작했고, 지난번 주행 때 상당한 언더스티어 성향이 문제였는데..
오늘은 언더스티어를 잡는 쪽으로 세팅을 변화해보기로 했다.
정석대로라면 타이어 변경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겠지만, 비용을 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타이어 투자는 넘어가기로 하고 차량을 만졌다..
주행 전 차량 사진..
우선은 쇽 오일을 앞뒤 믹스400번으로 변경하였다. 타이어는 지난번 구입한 텐더로이드 블루
콤파운드 대단한 그립력이 있지는 않지만 직진시와 코너링시 비슷한 느낌의 보통정도의 그립을 보여준다.
빠른 주행은 무리이고, 성지8.5t 모터로 풀 스로틀을 할 수 있는 구간은 조종대앞 직선로
밖에 없는 정도..
역시나 이 세팅으로도 언더가 심하다.
그래서 프론트 그립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론트 쇽 포지션을 바꾸고, 이에 맞춰
지상고 세팅도 변경하였다.
주행 후 또 느낀 점은.. 볼스터드와 볼엔드가 많이 낡아서 덜그덕 거리는 것도 문제로
파악되었다.
이래 저래 돈들 구석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돈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만
해보자 싶어 계속 다른 것도 수정하기로 했다.
코너시 자세가 불안한 것을 줄이면서 뒤를 돌게 하기위한 목적으로
스태빌라이저도 장착해 주었다.
스태빌라이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고집스럽게 안달고 있었는데.. 왜 안달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 이득을 보았다.
뒤가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적당히 돌아주는 것이 주행에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타이어와 낡은 파트들을 교체해 주지 않으면 언더스티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울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 수정하고는 계속해서
즐거운 주행을 즐겼다.
하지만..
견적 발생.. 조종대앞 직진 후 코너 점프를 잘못해서.. 채시가 망가지고 말았다..
채시 파손은 흔한 상황이 아닌데.. 충돌 각도가 절묘했던 듯 하다.. 그리고, 힌지핀
브레이스의 강화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튼.. 다행히도 완전히 쪼개진 상태까진 아니어서 볼트를 풀어
재조립하니 살살 굴릴정도는 될 듯 했다.
대략 조치 취하고 다시 굴리는데.. 역시 낡은 파트들이 자꾸 아우성 쳤고.. 채시가 또
문제..
초기 물량의 디프허브가 갈리고.. (사진의 오른쪽)
채시는 어쩔 수 없이 본딩한 후 조립했고..
휠 너트가 낡아 자꾸 바퀴가 빠졌다..
하지만,
오랜만의 주행.. 너무나 즐거웠다.. 엄청난 더위에 입고있던 옷들이 땀에 쩔고.. 평상시 같았으면 엎어져 있었을 상황이었지만.. 해가 지도록
서킷을 지켰다.
총 5팩을 굴리고 집으로 돌아왔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어떻게 하면 V3를 좀 더 잘 달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서킷에 갈 날을 위해 V3를 정비해 둬야 겠다.
그리고, 그 더운 날 같이 굴려주고, 서킷까지 픽업해 준 성욱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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