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1일 월요일

[2014.03.29] GRC 주행

오랜만에 찾은 GRC !

오랜만에 왔더니 레이아웃이 변해있었다.

(화면 왼쪽이 조종대, 오른쪽 안보이는 모서리가 헤어핀 구간)

노면 상태도 많이 달라서 정보를 들어보니, 이럴수가! 슬릭 타이어가 가장 잘 달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서킷에 도착하자마자 타이어 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많이 닳아버린 이프마스터드 타이어의 핀을 자르고, 서킷 주차장에서 마구 슬립시키며 주행하여 민둥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레이저의 주행! 지난번 스프링 문제를 해결하고 첫 주행이다.

기대한 것과 같이 스프링 세팅 문제는 완벽히 해결된 것 같다. 굉장히 경쾌한 움직임과 뉴트럴한 조향성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슬릭 타이어가 제대로 먹힌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준석이의 차량과 비교한다면 마일드한 느낌이지만, 언더스티어 경향이 강했던 SB V3에 비하면 조향성이 굉장히 좋은 느낌이다. 어쩌면 서킷 노면이 워낙 좋아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몇바퀴 주행하면서 느낀 문제점은 직선구간 끝 코너를 돌때 조향이 밀리는 느낌이 들고, 긴 활공 구간에서 공중자세가 불안한 면이 보인다.

지인들의 정보에 의하면 이런 고속 하이그립 서킷에서는 차량의 무게가 어느정도 있어야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한다.

직선구간에서는 속도가 높아져 차량이 뜨는 현상이 발생하고, 활공시에도 무게가 가벼운 차량은 공기의 저항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석이의 조언을 따랐다.


준석이는 배터리 둘레로 무게추를 붙여 총 80g을 추가하라고 했는데, 나는 나름 프론트 쪽으로 더 무게를 더해볼까 해서 채시 앞쪽으로 몇 군대 붙여 총40g을 추가했다.

그리고, 다시 주행했는데.. 음..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립이 아주 좋은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 생각이 들었다.

주행하면서 다른 동호인들의 주행과 차량을 관찰했는데, 확실히 슬릭 타이어가 좋은 주행을 보이고 있었으며, 그 타이어들은 최신의 인기 타이어들을 슬릭으로 샌딩한 것들이었다.

그 타이어들을 만져보니 그 컴파운드 느낌이 내 이프마스터드를 슬릭으로 만든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조금더 보들거리거나 사각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타이어를 바꿔보기로 했다. 우선 내가 주로 사용했던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느낌의 텐더로이드로 타이어를 바꾸고 다시 주행~!!

느낌은 이프마스터드 슬릭과 큰 차이점을 모르겠다. 아니 텐더로이드가 조금 더 주행에 자신감을 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허걱.. 점프 실수로 제대로 견적이 났다.
프론트 쇽타워 파손, 쇽엔드가 깨지면서 스프링이 날아가고, 조향 파트까지 휘었다.

다행히 쇽타워 여분이 있었고, 서킷을 뒤져 스프링을 찾고, 댐퍼는 손상이 없어서 어떻게든 수리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 오랜만에 왔는데 맛만 보고 갈 수는 없잖아~!!

이렇게 수리를 하고 다시 신나게 굴렸다.

서킷 레이아웃이 빠르고 쉬워보인다. 초보들도 빠른 주행으로 서킷 주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쉽기만 한 서킷도 아니다. 리듬을 잘 타느냐 못타느냐에 따라 랩 타임이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 그리고, 몇 군대 랩타임을 줄일 수 있는 공략 포인트도 있는 것 같다.(20년째 초보인 내가 언급할 내용은 아니지만 ㅡ,.ㅡa)

그리고, 노면 접지력이 좋다보니 파워소스에 많은 부하가 온다, 전에는 못느끼던 배터리 출력 문제가 느껴지고, 모터의 발열도 주의해야할 정도이다. 저가의 배터리, 변속기, 모터들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보였다.

서킷이 이정도의 그립을 계속 유지해 준다면 기자재에 대한 부분도 앞으로는 주목할 부분이 될 듯 하다.

이렇게 즐겁게 주행을 하고 마지막 한팩만 더 굴리고 끝낼까 하는 찰나..

흐악 또 다시 점프 실수로..
레이저야 미안하다 손가락이 문제구나.. ㅜ_ㅜ

이렇게 5팩을 다 못굴리고 주행을 마무리 했다. 비록, 견적은 있었지만 기분 좋은 주행에 웃음이 나온다.

다음번 주행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정비와 세팅을 완벽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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