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8일 목요일

5년 만에 복귀 - 1:8 전동버기

진짜 오랜만에 서킷을 다녀왔다.

R/C CAR라는 취미를 놓은 적은 없다.
이래저래 여력이 없어 서킷을 가지 못했고, 가던 서킷-GRC의 오프로드 코스가 없어졌다.

그러던 중, 같이 R/C를 즐기던 동생이 양주로 이사를 갔고, 근처 동호회 서킷이 있다며 연락이 왔다.

그 동호회는 알씨크레이지 - https://band.us/band/62754707
원래 다른 위치에 서킷이 있었으나 근래에 양주로 서킷을 옮겼다 한다.
1:8 버기를 메인으로 하는 동호회이고 서킷이라 했다.

동생의 유혹으로 서킷을 방문했고, 역시 버기들의 주행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하던 장르가 아니라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한동안 취미생활을 못해 모아놓은 용돈을 쥐어짜 1:8 버기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금전적 여유가 없어 하이엔드 차량을 선택하진 못했다. 그렇다고 비싼 장난감을 사기는 싫었다. 중국제 버기들 중 쓸만하다는 차량이 있어 잠시 고민하는 중.. ARRMA라는 브랜드에 적당히 달릴 수 있을 것 같이 생긴 키트를 발견했다.

ARRMA TLR Tuned TYPHON RACE READY ROLLER

제품명만 봐도 어떤 차일지 짐작이 된다.

ARRMA는 HORIZON 휘하 브랜드이고 주로 BASHER 장르라고 불리는 차량을 만든다. 아마도 트랙사스와 그 색이 비슷하다.
이 ARRMA 브랜드에 1:8 배셔버기가 TYPHON 이라는 차량이고, HORIZON 휘하  브랜드 중 레이스 롤러를 주력으로 만드는 브랜드가 TLR 인데.. 이 두 브랜드의 콜라보 제품이다.









주행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채시, 쇽타워, 암마운트, 쇽바디 가 TLR에서 튜닝한 파트이다.
타이어는 dBoots 브랜드 제품이며, 흙먼지 많은 노면에 어울리는 블럭핀 패턴, 컴파운드는 미듐정도 되는 듯 하다.

조립과 세팅이 이미 되어 있고, 설명서를 보면 기본세팅이 어떠한지 언급되어 있다.

쇽은 앞뒤 쇽피스톤을 다르게 하고 같은 점도 오일로 채워져 있다. 오일점도는 550cst인데, 예전 경험에 의하면 Losi 쇽오일이 타사 대비 무른편이었으니 일반적인 500cst 정도가 아닐까 한다.
디프 오일은 7000-10000-7000 세팅인데 우리나라 서킷에는 잘 쓰지 않는 세팅으로 알고 있다.

미국 차량들이 프리어셈블 제품이 많은 듯 한데, 물론 조립 상태가 나쁘지 않아 그냥 굴려도 문제가 될리 없겠지만, 그래도 하던 가닥이 있는데.. 세팅도 잡을 겸 리빌드 했다.







공장 조립상태가 나쁘진 않았지만, 전동공구 사용으로 인한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서 한군대 보강 했다. (내가 워낙 뽑기 운이 없음 ㅜ_ㅜ)
조향 간섭이 보여 전륜 디프케이스 살짝 가공.
쇽오일은 앞뒤 어소시 27.5wt (313cst).
디프오일은 전-중-후 : 5000-5000-3000 으로 재조립.
기자재는 예전 잠시 8ight-E 2.0 할 때 사용했던 SJPropo의 Exceed ULTRA Combo 제품.
배터리는 가상비 좋다는 CODDAR, GAONENG 제품.
서보는 9imod BLS-HV35MG 라는 중국산 제품.

이렇게 차량은 준비 완료 후. 지난 2023.06.04(일)에 복귀 주행을 다녀왔다.

사진은 찍지 않았다. 오랜만의 주행인데 사진 찍는다고 기운 빼기 싫었다.

주행 소감은 적당히 나쁘지 않게 달린다. 과거 8ight-E 2.0 을 처음 굴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기본 타이어는 알씨크레이지 서킷에 맞지 않다. 여기에서는 Penther Komodo Dragon II가 꽤 훌륭하다.
기본 세팅이 어지간히 괜찮은 것 같다. 쇽오일, 디프오일은 위 언급한 것이 무난한 듯 하다.
리어 그립을 조금 떨어트리는 쪽으로 세팅하는게 서킷 주행에 유리할 것 같다. 이미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는 리어 어퍼암 포지션 변화와, 리어 토인을 추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 같다.

아르마 타이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레이스 롤러 치고는 무겁다.
사용중인 파워소스가 약한 이유도 있겠지만, 차 자체가 무겁다. 아무래도 태생과 컨셉이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이 날 오랜만에 즐거운 주행이었다. 추가적인 세팅없이 그냥 일곱 팩을 주행했다.
또,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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